추석 명절 소방청장 서한문 알림
- 작성자 : 대응예방과
- 작성일 : 2024-09-13
- 조회수 : 32
청장 서한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동료 소방공무원 여러분!
한가위를 맞아 인사드립니다. 소방청장 허석곤입니다.
높아진 하늘과 펼쳐진 풍경의 색채가 물들어가는 것을 보면
늦여름의 기세가 여전함에도 새로운 계절이 왔음을 실감하게 합니다.
오감으로 전해지는 계절의 정취를 잠시나마 만끽하는 것마저 사치였을 만큼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었습니다. 수많은 재난 현장에서 투철한 사명과 헌신으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있는 여러분의 활약은 국민이 소방을 사랑하고 응원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우리 소방은 난관이 있을 때마다 힘과 지혜를 모아 위기를 극복해 왔습니다.
예측 불가한 복합재난과 자연재해, 새로운 유형의 재난에 맞서기 위해
소방공무원으로서의 역량과 전문성을 높이고 대응능력을 고도화하는 한편,
자긍심 높은 당당한 제복 공무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때로는 국민의 따가운 시선과 매서운 질책도 있었습니다. 재난의 최일선에서 혼신을 다한 이후의 시간이 오히려 더 무겁고 매캐하게 느껴진 적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루 다 말할 수 없어 속으로 삼켜야 했던 이야기들이 왜 없었겠습니까?
최근 구급 현장에 의료 개혁에 따른 어려움과 고충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동시에 국민 여러분의 불편과 걱정도 많은 상황입니다.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현장으로 달려가고 있는 여러분을 생각하면 저 또한 아프고 무거운 마음입니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보다 중요한 것이 없기에, 잇따를 진통을 예상하면서까지 결단하고 추진한 개혁 과제입니다. 더 크고 지속 가능한 공공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개혁 과정에 힘을 보태고 외풍에 흔들림 없는 자세를 견지하며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것 또한 공직자의 자세이고, 우리 소방의 신뢰와 품격을 높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희생을 감내해달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누구보다 사랑하고 아끼는 동료 소방 공무원분들의 힘겨움을 결코 그냥 두고 보지도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피로와 노고를 조금이라도 씻을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나가겠습니다.
지금은 국민만 바라봐 주십시오! 상황을 탓하기보다 내부의 결속과 화합을 다지고
서로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며 국민의 불안을 해소해 드리기 위해 손을 맞잡읍시다.
제가 앞장서 걸으며 여러분이 내딛는 그 길이 더 영예로울 수 있도록
디딤돌이 되겠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도 비상근무로 분주하고 바쁜 시간이 예상됩니다.
명절에 고향을 찾는 당연한 일상마저 잠시 접어야 하지만,
국민의 당연한 일상을 지키겠다는 우리의 결연한 다짐만은 빛날 것입니다.
고향을 찾지 못하더라도 마음만은 넉넉하고 여유로운 한가위 보내시길 바라며,
여력이 된다면 짧게나마 가족, 친지분들과 명절의 기쁨을 나누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길 바랍니다.
아울러, 명절 기간 들뜨고 설레는 분위기에 취해 자칫 공직기강이 해이해질 수 있으니 늘 경각심을 갖고 청렴하고 공정한 공직문화 조성에 힘써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깃들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9월 12일
소방청장 허 석 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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